갑자기 좋아하던 음식이 싫어졌다
생각만 해도 구역질이 나는 음식이 있다면, 당신도 이것 때문일 수 있습니다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이런 경험을 해봤을 거예요.
평소 좋아하던 음식인데, 어느 날 갑자기 그 음식이 너무 싫어졌거나, 냄새만 맡아도 속이 불편해지는 경우 말이죠.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 음식을 먹고 탈이 났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오를지도 모릅니다.
이처럼 특정 음식과 불쾌한 신체 경험이 연결되면서 발생하는 현상을 심리학에서는 '가르시아 효과(Garcia Effect)'라고 합니다.
가르시아 효과가 무엇인지, 왜 생기는지, 그리고 우리의 일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죠
가르시아 효과란?
가르시아 효과는 미국의 심리학자 존 가르시아(John Garcia)가 1955년에 처음 발견한 개념
그는 동물실험을 통해 특정한 음식 섭취와 구토 같은 부정적인 신체 반응이 짧은 시간 안에 강하게 연결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힘
이를 통해 음식과 구역질 같은 불쾌한 경험이 ‘한 번’만 겪어도 뇌에 깊이 각인될 수 있다는 점이 과학적으로 증명
기존의 행동주의 심리학에서는 보통 자극과 반응이 여러 번 반복되어야 학습이 일어난다고 봤지만, 가르시아 효과는 단 한 번의 경험으로도 강력한 회피반응이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가르시아 효과가 나타나는 이유
이 효과가 나타나는 가장 큰 이유는 생존 본능
우리의 뇌는 유해한 음식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려는 본능적인 학습 기제를 갖추고 있음
예를 들면, 자연 속에서 살아가던 시절 사람 들은 독 이 든 열매나 상한 음식을 먹고 탈이 나는 일이 흔헸을 텐데요
이때 음식을 먹고 구토하거나 복통이 생기는 경험을 했던 사람들은 그 음식을 다시 는 먹지 않으려는 경향이 나타났죠.
이런 회피 본능이 생존 확률을 높였기 때문에, 가르시아 효과와 같은 반응이 인간에게 자연스럽게 자리 잡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일상에서 경험하는 가르시아 효과 사례
우리 일상에서도 가르시아 효과는 생각보다 자주 나타납니다.
(1) 특정 음식 거부감
예를 들어, 회나 해산물을 먹고 식중독에 걸린 경험이 있는 사람은 이후 신선한 회를 봐도 먹기 꺼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냄새만 맡아도 속이 울렁거리고 불편해지죠.(구토유발)
(2) 술에 대한 거부감
사회초년생 또는 대학시설 시절 소주에 크게 취해 고생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나중에 소주 병만 봐도 머리가 아프고 속이 울렁거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또한 전형적인 가르시아 효과입니다.
(3) 특정 약물이나 음식물 섭취 후 부작용 경험
병원에서 특정 약을 먹고 부작용을 심하게 겪은 사람은
그 약 이름만 들어도 두려움과 거부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가르시아 효과와 심리학적 의미
가르시아 효과는 고전적 조건형성(Classical Conditioning)의 일종으로 분류
특이한 점은, 단 한 번의 경험으로도 강력한 조건형성이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기존의 행동주의 학습 이론에서는
"반복적인 자극 → 반응"의 과정을 강조했지만,
가르시아 효과는 단 한 번의 자극만으로도
오랜 시간 지속되는 강한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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